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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kny's 마이띵크

누나 결혼식, 그리고 드렁큰래빗 모임

누나가 드디어 결혼을 했다.

매번 볼때마다 느꼈지만 언제나 장군감이다.

집안에서 기둥을 도맡아 하기 위해 항상 강한척, 안슬픈척, 힘쎈척하는 누나지만

그날만큼은 주인공이었다.

결혼식날에 나는 머리를 하고 오후 1시까지 식장으로 향했다.

뭐랄까 느낌이 색달랐다.

누나가 결혼을 한다니 , 전날까지는 아무느낌도 없었는데

막상 식장앞에서 나조차도 긴장이 되어서 담배를 연거푸 피고 들어갔던것 같다.

 

 

<이날의 주인공>

많은 결혼식을 봐왔지만

이날만큼 느낌이 달랐던 적은 처음이었다.

일단 웨딩홀부터 만족스러웠다.

누나가 어떻게 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곳을 고른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누나, 매형 그리고 결혼식

색다른 경험을 했다.

그리고 누나와 매형은 나와 같이 산다.

누나 결혼식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겠지

 

 결혼식은 주례 없이 아버지의 감사인사로 시작했다고 한다.

나는 앞에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앉아있어서 식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아버지의 작아진 어깨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이날만큼은 기분 좋은날이고 또 행복한 날이기에 표정에서는 감추었다.

막내아들이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항상 어른인척, 누나보다 오빠인척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철부지 없었을때의 생각이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 가끔은 이렇게

철부지 없게 다니는것도 좋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오는 누나와 아버지

누나 결혼식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리고 찾아온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위해 이리저리 연락했었다.

그중에서 연락된 드렁큰 래빗 모임

언제나 술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술을 먹고 있었다.

 감사의 인사를 다 돌리지 못한게 너무 미안했지만

이렇게라도 짧게나마 만나는 시간동안이라도 고마움을 표현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드렁큰 래빗은 4인조 남성 그룹이다.

 고등학교 동창들이 만나서 만든 그룹.

참 좋은 친구들이다

언제 어디서나 힘들때건 좋을때건

그 감정을 공유하며

더 친해진 케이스다.

 

누나의 결혼식과

드렁큰래빗 모임

 

 

나에게는 특별한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