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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kny's 운동/Dekny's 데일리식단

대구 김광석거리 동성로 닭곱새 다녀옴

대구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것은 동성로가 아닐까 싶다.
모든 열정과 에너지가 가득담긴 그곳은 나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히 차고 넘쳤다.
동성로를 가게된 이유?
바로 '여행' 이다.

 

친구들과 추억을 쌓기 위해서 이리저리 정보를 찾다가
부산, 대구 이 둘 중 한군데로 가기로 결정을 했다.
부산의 경우 다른사람들도 많고, 휴양지가 잘되어 있어서
우리는 안가본 대구라는 도시에 가기로 했다.

가자마자 첫 느낌은 너무 좋다 였다.
동대구역에 도착해서 바로 서문시장으로 넘어간 뒤 체크인을 하고 김광석거리, 동성로로 가는것이
우리의 동선이었다.

하지만, 그날은 2월 9일 엄청 추운날이었다.
다들 덜덜 떨면서 이동을 했는데 그것또한 추억으로 남기기에 좋은 하루였다.
서문시장에서 이것저것 줏어먹고, 배를 약간 채운 뒤 옥루몽이라는 곳에 갔는데
서울에 있는 옥루몽과 비슷했다.

 



커피를 너무 좋아하는 나는 달달한게 갑자기 너무 먹고 싶어서
카페모카를 시켰는데 너무 맛있었다.
서울에서는 옥루몽을 한번도 안가본 곳이었는데 대구에서 먹어보고
이제는 옥루몽을 찾아가서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옥루몽에서 팥죽이랑 다양한 것을 팔고 있는데 거의다 달달한 종류였다.
카페모카에 팥이 들어가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 단맛은 매혹적이었다.

이렇게 달달한 음료를 중후하게 거부감없이 만든다는것은 어려울텐데
사장님이 존경스러워 보일정도였으니 말이다.



2박3일이라는 짧은여정으로 인해서
우리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광석거리에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연신 찍어대며 김광석 노래를 들었다.
어렸을적에는 별로 좋아하던 노래가 아니었음에도
나이가 들다보니 김광석 노래는 나에게 많은것을 깨우치게 해주었다.
흔히 들려오는 노랫소리에 김광석목소리는 감성을 충분히 자극했다.



이렇게 자물쇠로 되어있는 벽 판넬도 있어서 마치 남산을 보는듯 했다.
그리고 김광석거리에는 까페가 유명하다고 한다.
알고는 있었는데 남자 4이서 옥루몽이라는 까페를 들렸다 갔기 때문에
전혀 끌림이 없는 까페였다.
그래서 우리는 더 돌아다니기로 하고 김광석거리를 이곳저곳 구경하고 살폈다.
김광석거리에서 다른쪽으로 빠지면 바로 시장골목이 나오고
한번 들어가면 소주3병을 먹을때까지 못나올것같은 가게들도 즐비했다.
이러한 가게들의 감성은 나랑 찰떡궁합이다.
너무나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12시도 안된 오전이라 과감하게 패스를하고
사진만 찍고서 나오게 되었다.



우리의 모임은 '술토끼'
토끼띠 87년생들끼리 만든 모임이라 술토끼라고 내가 이름을 지었다.
허세가 가득한 나로써는 'Drunken Rabbit' 이라는 이름을 지었지만
친구들은 술토끼가 편한것 같다. 그리고 나도 요새는 술토끼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글이 더 어감에 정감이가고 좋은것 같긴하다.
드렁큰래빗이라 그러면 못알아듣는 사람들도 많고,
술토끼는 왜 토끼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토끼띠라고 하면
다들 아~ 이런 반응르 보인다.
벌써 10년이 훌쩍지나버린 이모임은 주구장창 지속되지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본다.
대구김광석거리 중앙쪽으로 가다보면 이러한 칠판이 있고
칠판에 자유롭게 낙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분필은 거의 찾기 힘들다.
땅에서 줏어서 쓰면 개이득.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던 김광석의 거리답게,
군대를 입소하는 사람들을 그려놓은 벽화가 눈에 띄었다.
이걸보고 나도 입대했을때 저랬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 승용차로 갔으니 저 느낌을 잘 모른다.

단지, 그게 제일 아쉬웠다.
군대가기전에 머리를 왜깍았을까
군대가면 자연스레 다 밀어주는데 ^^

해군을 나온 나로써는 머리 위만 남기고 거의다 밀어버리는
그러한 삭발식아닌 삭발식을 경험했다.
그것이 생각나는 거리.
나쁜거리.

닭곱새라고 들어봤는가?
낙곱새로 유명하다.
적어도 부천, 서울지역에서는 낙곱새로 더 많이 알려져 있던게 대구 동성로에는 닭곱새가 있더라.
그래서 닭곱새를 먹어봤고 그 맛은 흔히들 이야기하는 닭곱새의 맛이었다.
엄청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그러한 음식이어서 나에게는 별로 흥미를 이끌지 못했다.



볶음밥이 맛이 없는 경우는 거의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비벼서 먹어봤는데 이건 쫌 괜찮았다.
안지랑 가서 곱창이나 대창을 먹었어야 했는데
우리의 일정상 그것이 불가능해서 닭곱새로 대처를 한것이다.

대구 가면 정말 술집, 밥집, 맛집 많다.
닭곱새를 찾아가지는 말았으면 한다.

그래도 술은 엄청나게 많이 먹고 즐기다 나온곳이었다.



닭곱새의 셋팅은 위와 같다.
당면, 칵테일새우, 곱창, 닭고기 이렇게 되어 있고
담백한 맛보다는 매콤한 맛과 나트륨이 어울리는 그러한 맛이었다.


그리고 남자4명이서 사격게임장에 가서 즐기다가
술을 엄청먹고 서울을 올라온게 여행에 다다.

여행은 자고로 사진밖에 안남는다라는 것이 한 번 더 생각나는 여행일정이었다.

그리고 대구를 가는 사람이 있다면 수성몫과 안지랑은 추천한다.
서문시장 납작만두 비추천
동성로 닭곱새.. 술한잔하기에는 좋다.